ADVERTISEMENT

클린턴·시진핑 ‘구애경쟁’ … 몸값 오르는 미얀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시진핑

중국이 미얀마를 앞세운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을 견제하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습근평) 중국 국가부주석은 28일 “미얀마와 군사 관계를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을 이틀 앞둔 시점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민 웅 흘라잉(Min Aung Hlaing) 미얀마 총사령관을 만나 “중국은 미얀마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교역 확대와 협력 증진을 통해 양국의 종합적인 발전을 이끌어 내자”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30일 오랜 군부 통치 끝에 올해 민간정부가 들어선 미얀마를 방문해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1962년 군사 쿠데타로 양국의 관계가 단절된 이후 약 50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화해 제스처다. 특히 미얀마가 정치범 수감 등 인권 탄압을 이유로 미얀마산 상품 수입 금지, 외국 기업의 투자 제한 등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제하고 민주화에 박차를 가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