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주 보면 ‘갤럭시S2 HD’ 화질 많이 따지면 ‘옵티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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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 시대다. 내년부터 본격 4G(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신형 폰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올 연말은 98만 명에 달하는 아이폰3G 가입자의 2년 약정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여서 통신사들의 마케팅전(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넘침이 모자람만 못함)’이랄까. 너무 많은 제품이 몰리다 보니 소비자들은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이 소비자의 성향에 맞춘 스마트폰 선택 가이드를 내놓았다.

아이폰4S.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선호한다면  아이폰4S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복잡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이폰4S가 제격이다. 아이폰 고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기존 아이폰보다 한 단계 발전된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iOS5를 탑재했다. 또 손쉬운 조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 음성인식기능인 ‘Siri(시리)’를 통해 원하는 것을 말만 하면 찾아주는 개인비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4와 디자인과 기능이 달라진 게 별로 없는 데다, 화면 크기가 3.5인치에 불과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음성인식기능인 Siri는 아직 한국어로 사용할 수 없다.

볼드 9900(왼쪽)과 갤럭시S2 HD LTE.

엔터테인먼트족이라면  갤럭시S2 HD LTE

국내 스마트폰 대중화의 선봉장인 갤럭시S의 최신 제품이다. 4.65인치의 화면에 고화질(HD) 수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HD급 해상도에 영화관과 동일한 16:9 비율의 화면을 갖춰 동영상 재생기능이 특히 강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HD LTE의 출시를 기념해 ‘보이는 HD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는 등 단말기의 장점을 재미있게 표현해 내고 있다.

 하지만 퀄컴의 1.5GHz(기가헤르츠) 스냅드래곤 칩을 사용하다 보니, 다소 발열량이 많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사용자가 많다. 일부 사용자는 4.65인치에 달하는 큰 화면이 되레 불편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LG전자의 신형 LTE폰인 옵티머스 LTE를 시연행사장에서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선명한 화질을 원한다면  옵티머스 LTE

LG전자의 야심작으로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첫 20만 대 판매(개통 대수 기준)를 돌파했다. 옵티머스 LTE는 4.5인치 IPS(In Plain Switching) 트루(True) HD 액정화면(LCD)과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이다. 전면 13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LG전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가장 큰 무기는 뛰어난 화질이다. 경쟁 제품보다 자연색에 가깝게 구현해 낸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UI와 제품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고, 사진의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태블릿·스마트폰의 장점을 동시에  갤럭시 노트

베가 LTE.

최첨단 디지털 제품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입힌 스마트폰이다. 5.3인치의 시원한 스크린으로 동영상과 게임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즐기는 데 최적화됐다. 또 펜 터치 기능을 추가해 자체 펜(S펜)으로 화면에 글씨를 쓰기만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전환돼 저장된다. 또 1.4GHz의 빠른 처리속도와 넓은 화면을 갖추어 태블릿PC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넓은 화면을 갖췄지만 ‘1280×800’의 해상도로 실행되는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외에도 모션인식기능을 탑재한 팬택의 ‘베가 LTE’와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리는 블랙베리의 최신형 제품인 ‘볼드 9900’이 최근 인기를 얻는 폰으로 꼽힌다. 볼드9900은 국내 인기 드라마에 협찬돼 일명 ‘김래원폰’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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