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율 인하로 올들어 지난 상반기 맥주와 양주 소비는 늘어난 반면 '대중주'인 소주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출고된 맥주는 모두 87만1천250㎘(8천712만5천상자)로 작년 같은기간의 77만2천152㎘(7천721만5천200상자)보다 12.83%(999만상자)가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하이트맥주가 4천676만상자를 출고해 전년동기의 3천773만상자보다 23.91% 증가했다. 다음으로 OB맥주가 2천721만상자로 2천652만상자의 출고실적을 보인 작년 같은기간보다 2.63% 늘어났다.
또 OB에 인수된 카스맥주도 작년 상반기엔 1천295만상자를 출고했으나 올 상반기엔 1천314만상자의 출고실적을 기록해 1.47%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양주의 출고량은 259만8천321상자로 전년동기의 194만1천243상자보다 33.85%(65만7천78상자)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윈저'생산업체인 두산씨그램이 97만8천134상자로 전년동기의 77만3천670상자보다 26.43%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임페리얼' 생산사인 진로발렌타인스가 75만1천505상자로 11.98%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딤플' 수입업체인 하이스코트도 작년 상반기엔 40만8천727상자를 출고했으나 올 상반기엔 71만1천848상자의 출고량을 기록해 74.16%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원액숙성기간이 12년산 이상인 '프리미엄급' 제품의 출고량이 전체시장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양주시장의 고급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주의 출고량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5월말까지 출고된 소주(면제품 포함)는 모두 3천31만4천436상자로 전년동기보다 17.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사별로는 진로가 1천554만9천852상자로 전년동기 대비 11.8% 늘어난 반면 두산은 '미소주'의 판매부진으로 같은 기간 290만59상자밖에 출고하지 못해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56.3% 감소세를 보였다. 또 대구.경북지방을 주판매지로 하는 금복주 역시 같은 기간 285만2천391상자를 출고해 2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와 양주의 소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업계는 경기회복에 따른 고급술 수요가 회복된데다 맥주의 경우 130%에서 115%로, 양주 역시 100%에서 72%로 주세가 각각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소주는 고급술 수요증가에 따른 판매부진과 기존의 35%였던 주세가 오히려 양주수준인 72%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