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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미군부담금 매년 25-30억엔삭감 합의

중앙일보

입력

[도쿄 = 오영환 특파원] 미일 양국은 17일 내년 3월로 끝나는 주일미군 주둔경비 부담금 특별협정 개정 협의를 갖고 일본측의 부담금을 연간 25억~30억엔 삭감키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森喜朗)
일본 총리는 오는 20일 도쿄 (東京)
에서 정상회담서 갖고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삭감 분야는 일본측이 상한 범위내에서 전액 부담해온 미군 기지및 주택의 광열비.수도료로, 양측은 기지의 경우 상한을 낮추고 주택 (지난해 약 12억엔)
쪽은 미군이 전액 부담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과거 5년 동안 미군측이 증원한 1천5백명의 일본인 종업원 인건비를 미측이 부담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협정은 5년마다 개정되며, 올해 일본측의 부담액은 1천8백억엔이다.

미국측은 당초 일본측의 부담금 삭감 요구에 강력히 반발해왔으나 최근 오키나와 (沖繩)
에서 일어난 미군 병사의 성추행및 뺑소니 사건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면서 유연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oyh99@red.an.egg.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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