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선·이동전화 통화품질 `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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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선전화 및 이동전화서비스의 통화품질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윤창번)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정선종)은 12일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유선전화 3사와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통신, LG텔레콤, 한솔엠닷컴 이동전화 5개사 등 8개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선전화는 작년과 동일하게 우수한 수준이었고 이동전화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사업자의 경우 원주-춘천 국도구간의 접속성공률이 `C등급'(미흡)이었으며 해남지역과 광양-벌교 국도구간의 통화단절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동전화부문(측정기간 2000.4.24∼2000.6.23)의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서울.수도권, 광역시, 중도시 전지역에 걸쳐 접속성공률 Aa등급을 받았고, 단절률도 모든 사업자가 대부분지역에서 Aa등급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단절률 평가측정에서 SK텔레콤은 광주, 원주, 천안, 진해 등 4개지역, 신세기통신은 대구, 울산, 진해 등 3개지역, 한통프리텔은 대전과 진해, 한솔엠닷컴은 고양과 청주, LG텔레콤은 고양, 광주, 청주지역에서 A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또 광주, 대구, 대전, 천안, 청주 등 5개 측정지역에서 한솔엠닷컴을 제외한 4개 사업자들은 작년(Aa)에 비해 A등급으로 품질이 하락한 경우도 발생했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화품질이 낮았던 시군지역의 통화품질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군지역에서 이동전화 접속성공률의 경우 Aa등급 지역이 작년엔 54%에 그쳤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88%로 대폭 늘고 26%에 이르던 Bb, B(보통) 등급 지역이 모두 Aa∼A등급으로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전 지역에서 접속성공률 Aa등급을 받았고 신세기통신은 4개지역(삼척.진천.이천.해남),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1개지역(해남), LG텔레콤은 4개지역(삼척.밀양, 안동.해남)에서 A등급으로 나타났다.

시군지역의 이동전화 단절률도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돼 작년 Aa∼A등급지역이 74%에서 90%로 늘어났고 26%에 이르던 Bb∼B등급지역이 10%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밀양(한솔프리텔, 한솔엠닷컴, LG텔레콤)과 해남(신세기통신,LG텔레콤)은 Bb 등급으로 측정돼 이들 지역의 통화품질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접속성공률 및 단절률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질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성공률의 경우 Aa등급이 작년 65%에서 96%로 대폭 증가했고 Bb와 B등급지역은 21%에서 4%로 크게 줄어들었다. 단절률 역시 고속도로의 경우 Aa와 A등급지역이 88%에서 97%로 늘었고 국도도 58%에서 89%로 증가했다.

지하철역이나 지하도 등 지하공간에서의 접속성공률은 전사업자가 Aa등급으로 측정됐고 단절률의 경우 모두 Aa∼A등급으로 측정됐다.

유선전화 부문(측정기간 99.10.1∼2000.3.31)의 경우 한국통신은 약정일내 가설률, 고장률, 고장수리율, 약정일내 이전율에서 작년과 동일하게 모든 지역에서 Aa(최우수)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문의 응답률에서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작년과 동일하게 각각 Aa, A(우수)등급을 받았으나 온세통신은 작년 12월 시외전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문의가 급증해 문의응답률이 작년의 Aa 에서 Bb(양호)로 하락했다.

이번 통신품질 측정은 정보통신부가 소비자에게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선택할 수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사업자간 품질경쟁을 촉진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통신품질 측정을 수행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유선전화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동전화의 경우도 작년에 비해 모든 지역에서 개선됐으며 Aa등급 비율이 최대 34%까지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며 국내 통신서비스들의 품질 개선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