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60여 종 투자,7년간 369% 수익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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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호 20면

중소형주 펀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거래소 기준을 최근 증시에 적용하면 중형주는 시가총액 2000억~2조원, 소형주는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에 해당된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펀드는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중소형주펀드다. 2004년 8월 만들어진 이래 이달 18일까지 7년여간 통산 36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1000억~1조원의 중소형주 60여 종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현재 주가가 싸지 않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좋아져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성장주의 비율이 높다. 상당수 중소형주펀드가 기업가치가 잘 알려지지 않아 주가가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현욱 주식운용본부장은 “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성장주에 투자했을 때 가치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 리포트 유리자산운용 유리스몰뷰티펀드

종목 선정 과정을 보면 우선 수익성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들을 1차적으로 선별한다. 이후 기업탐방을 통해 성장주의 조건을 갖춘 기업을 찾는다. 동종업계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큰 기업, 향후 2~3년 사업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신기술 개발로 기업가치가 향상될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250여 개의 투자 후보군을 만든 뒤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60여 종에 투자한다.

대형주 투자 비중이 3%로 낮은 것도 눈에 띈다. 보통 중소형주펀드들은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형주 투자 비중을 적게는 20%, 많게는 40%까지 가져간다. 김 본부장은 “우량 중형주는 대형주 못지않게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소형주보다 중형주 투자 비중을 키워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주가가 올라 대형주가 됐을 때는 수익을 충분히 실현한 후 매도하고 또 다른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최근 주요 투자 종목은 자동차부품주와 중국 소비관련주, 정보기술(IT) 업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및 비메모리반도체 관련주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8.3%로 중소형주펀드 평균 수익률(4.5%)보다 높다. 설정액은 88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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