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국내시장 80만대로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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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에게 MP3는 생활필수품. '냅스터' 와 국산 '소리바다' 로 대표되는 무료 MP3 다운로드 사이트는 인터넷 콘텐츠 분야에서 최고 인기다.

또 20만~30만원 대의 MP3플레이어는 n세대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전자제품으로 꼽힌다.

통계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은 지난해 85만대에서 올해 2백10만대, 2002년에는 5백만대를 넘어서 해마다 두 배씩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8만대였던 국내시장도 올해 30만대, 2001년에는 8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은 새로운 MP3 플레이어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 하드웨어의 '퓨전' 화〓신제품 추세는 크게 두 가지. 우선 대용량 메모리와 PC에서 빠르게 음악을 내려받는 USB포트, PC가 없어도 곧바로 MP3 파일을 만드는 인코딩 기능 등을 채용한 제품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녹음기.전자수첩.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합친 복합(퓨전)화 경향도 뚜렷하다.

현재 국내 MP3플레이어 생산업체는 1백50여개.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하지만 5~6개 업체는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삼성.LG전자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엠피맨.디지털웨이.유니텍 등 MP3 전문 벤처업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를 자체 생산하는 장점을 살려 간판 모델인 옙시리즈의 기본 메모리를 40MB로 늘렸다.

기본형(YP-E16)과 고급형(YP-D40)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컬러 액정을 달아 정지 화상.문자를 함께 볼 수 있는 퓨전형 SVM-P32 모델을 선보인다.

MP프리를 앞세운 LG전자는 ▶미니카세트 겸용인 AHA-FD770▶FM튜너가 장착된 MF-FD350▶재생 전용 MF-PD330 등을 내놓았다.

이달 말에는 '액정 리모콘과 32MB의 기본메모리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

3년 전 국내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선보인 ㈜엠피맨닷컴(http://www.mpman.com)은 중견.벤처기업의 대표주자. 다음달부터 PC없이 CD.카세트 플레이어에 연결해 바로 MP3파일을 내려받는 인코더 플레이어를 출시해 인기 몰이에 나선다.

거원시스템은 지난달 열린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에서 최저 9만9천원 대의 신제품 iAUDIO를 선보였다.

16MB 메모리를 채용한 이 제품은 MP3플레이어로서는 국내 처음 10만원대 벽을 깨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디지털웨이의 MPIO, 유니텍의 로미, 메이콤의 메리트, 에이맥의 한소리 등도 독특한 기능들을 첨가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는 '공짜' 〓이미 표준이 된 윈앰프를 정점으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뚜렷한 추세는 무료화. 윈앰프는 최근 기본 기능에다 다양한 스킨(겉모습)을 갖춘 새로운 버전을 내놓아 MP3 팬을 붙들고 있다.

거원의 '제트오디오' 는 그동안 돈을 받고 판매해 왔으나 최근에는 공동 마케팅.기능 제한 버전.광고 삽입을 통해 무료화로 방향을 바꾸었다.

또 미스터MP3와 소리나라의 소리통, SAP도 빼놓을 수 없는 국산 소프트웨어들이다.

보물섬(http://www.bomul.com)을 비롯한 쉐어웨어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들 MP3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유틸리티를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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