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iri로 부부 싸움하다 결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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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아이폰 4S의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를 이용해 부부싸움을 한다면? Siri는 사용자가 날씨나 시간 등 원하는 정보를 말로 물어보면 이를 인식해 사람처럼 대답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이용해 부부 싸움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다. Siri를 이용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과장한, 가상의 패러디 영상이다. 그러나 너무 생생해서 실제 같은 느낌을 준다.

외국인 젊은 부부가 각자의 아이폰을 들고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퇴근길 차 안에 앉은 남편은 "아내에게 30분 늦을 것 같다고 전해줘"라고 말하고, 집에 있는 아내는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전해"라고 말한다. 남편은 기분이 상해 "불만이 있으면 직접 직장에 다녀보라고 해"라고 한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한테 나도 그 사람 만큼 일한다고 전해줘"라고 한다.

남편의 분노가 서서히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아내에게 드라마 보는 것도 일이면 승진해야겠다고 전해줘"라고 말하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Siri가 중재에 나섰다. 아내의 아이폰에 "남편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전 당신을 존중해요`"라고 한 것이다.

아내는 "웃기지 마. 진짜로 뭐라고 했어"라며 아이폰을 다그친다. 그러자 아이폰은 "싸울 거면 저 좀 빼줘요"라며 난색을 표한다.

이들의 부부싸움 속에 애꿎은 아이폰만 계속 난처한 입장에 처한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그래도 아이폰은 끝까지 중재를 한다. 화가 난 남편에게 "제가 꽃집 좀 알아볼까요?" "성질 죽이는 법 검색했습니다"라며 센스있는 대화를 건넨다. 남편에게 "숨을 곳 찾는 중"이라며 지도를 검색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Siri의 눈물 나는 중재에도 부부는 결국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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