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뇌졸중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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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가 뇌졸중 환자의 손상된 정신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신과 교수 로버트 로빈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뇌졸중''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항우울제가 투여된 뇌졸중 환자의 74%가 잃어버린 정신기능을 상당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빈슨 박사는 뇌졸중 환자 47명중 21명에게만 항우울제를 투여한 결과 6-12주사이에 방향감각, 기억력, 언어능력 등 정신기능과 기분이 현저히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동안 발표된 연구보고서들도 뇌졸중에 의한 정신기능 손상과 우울증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로빈슨 박사는 지적했다.

로빈슨 박사는 지금까지는 뇌졸중 환자의 정신기능 손상이 뇌졸중에 의한 병변(病變)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우울증의 치료가 도움이 되지않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 박사는 이 임상실험 결과는 모든 뇌졸중 환자는 우울증세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러한 증세가 발견되었을 경우 이를 공격적으로 치료해야 할 이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에 의한 치매증세는 알츠하이머병 증세와 유사하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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