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조프 伊축구감독 비방한 정치인 곤욕

중앙일보

입력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이탈리아의 디노 조프 감독을 비방했던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쏟아지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발테르 벨트로니 좌익민주당 당수는 베를루스코니가 22명의 선수들은 물론 2천2백만의 이탈리아인을 모독했다고 말했고 존 캐봇 대학 프란코 파본셀로총장은 그가 지나치게 많은 일에 간섭하려 한다고 지적하는 등 수많은 인사들이 그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베를루스코니는 이에 대해 "야당당수가 아닌 축구전문가로서 조언한 것일 뿐"이라고 궁색한 해명을 했지만 비난은 전혀 수그러 들지 않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정치가로서 야당의 당수이자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가 프랑스에 패한 뒤 조프감독에 대해 `아마추어 축구를 구사하는 쓸모없는 감독'이라는 독설을 퍼부어 감독이 사퇴하는데 원인제공을 했다. (로마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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