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서대문·중랑·동대문구 등 계속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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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기존 아파트값이 맥을 못추는 데 영향받아 전반적인 침체를 면치 못했다. 특히 경기도 지역은 용인 마구잡이 개발 문제 등으로 인해 하향세가 지속됐다.

반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서울 강남.용산구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많은 웃돈이 붙는가 하면 미분양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런 와중에 상반기에 프리미엄이 상승한 아파트 분양권도 적지 않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됐던 서울 서대문.중랑.동대문구 등 외곽지역의 분양권이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값이 올랐다. 평형별로는 20~30평형대가 주로 올랐는데 투자자보다 실수요자의 수요가 많았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삼성사이버아파트의 경우 33평형 B형의 분양권 평균 시세가 지난 1월 1억8천2백50만원에서 6월 2억2천만원으로 20.6% 뛰었다.

또 동대문구 전농동 SK아파트 33평형은 1월 대비 평균 13.9% 오른 1억8천5백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중랑구 면목동 두산아파트 24평형은 1월에 비해 11.9% 올라 1억1천7백5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 현대프레미오 60평형과 남양주시 와부읍 두산힐스빌 56평형이 1월 대비 각각 13.5%, 11.7% 뛰었다.

올 상반기에 분양된 유망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 시점부터 웃돈이 높게 형성된 이후에는 값이 많이 변하지 않은 게 대체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들은 분양 후 계약 시점을 전후로 해 형성된 프리미엄이 추가로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대우아이빌 15평형 B형의 경우 분양가가 9천6백만원으로 분양 직후 1억9백만원으로 1천3백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나 6월 현재 평균 6백50만원이 더 올라 분양 직후 대비 6%의 추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구 화곡동 대우그랜드 월드도 41평형과 34평형.38평형이 분양 직후에 형성된 시세보다 7백50만~1천1백만원(3.3~4.3%)정도 추가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5차 동시분양 때 나온 용산구 이촌동 LG한강빌리지는 분양 직후 27평형이 최고 6천만원의 웃돈이 붙는가 하면 평형별로 평균 2천4백만~5천5백만원의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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