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윤율 80년대 중반 이후 급락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의 자본이윤율이 1980년대 중반 이후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자본이윤율 분석' 에서 86~90년 국내산업의 자본이윤율은 실질 이윤율을 기준으로 연평균 26.1%였으나 91~95년에 15.2%, 96~98년에는 다시 8.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명목이윤율도 86~90년 19.9%에서 91~95년 14.1%, 96~98년 8.2%로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자본이윤율이란 자본의 효율성을 비용측면까지 고려해 평가하는 지표로 생산(부가가치)에서 생산에 동원된 노동이나 자본의 명목비용 등 생산 요소비용을 뺀 이윤을 자본으로 나누어 구한다.

조사대상 기간인 76년부터 98년까지의 연평균 실질이윤율은 19.3%, 연평균 명목이윤율은 17.1%였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자본이윤율이 하락해온 것은 노동비용과 자본비용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데다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자본생산성도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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