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표의 지원가능 점수는 합격 가능성 8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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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이 끝나고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지원 전략을 고민할 때다. 지원전략의 기본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지원 가능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배치표는 학교와 학과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대학별 특성까지 반영하진 못한다. 대면 컨설팅은 경제적 부담이 있으므로 온라인 모의지원과 같은 온라인 컨설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만식 기자

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수능 배치표를 들여다보고 있다. [중앙포토]

업체별 배치표 활용해 지원가능 점수 확인

수능이 끝나면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업체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배치표를 내놓는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이를 활용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원점수만 표기된 배치표보다 원점수를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변환한 배치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치표의 지원가능 점수는 100명 중 85등 정도로 합격이 예상되는 성적을 의미한다. 하지만 배치표를 만드는 업체에 따라 같은 학교와 학과라도 지원가능 점수대가 다르다.

업체별로 배치표 제작에 활용하는 표본 개체수가 다르기 때문인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각 배치표의 평균을 구하거나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평균을 구해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연세대 경제학과의 지원가능 표준점수가 A배치표는 536점, B배치표 540점, C배치표 525점, D배치표 530점이면 B와 C배치표를 제외한 A와 D배치표의 평균 533점을 지원가능 점수로 참고하는 것이다. 이 실장은 “실제 학교에서 전통적으로 활용해 오던 방법으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교협과 대입정보박람회에서 무료 컨설팅

전문 입시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대면컨설팅을 통해 개인별 맞춤 지원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교육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지원 대학의 환산점수로 변환해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준다. 경쟁자들의 모의지원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대학마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다르고 영역별 반영비중도 달라지면 배치표에 모든 정보를 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치표로 자신의 지원범위를 설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모의지원을 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한국대학교육진학협의회(대교협)와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진학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대교협 부설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는 340여 명의 현직 진학지도 교사들과 전문상담위원이 전화상담(1600-1615)을 진행한다.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가면 대학 관계자와 일대 일 상담을 할 수 있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올해는 경희대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를 포함한 100여개 대학이 참가하므로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참가하는지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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