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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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최원병 현 중앙회장을 포함해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5시에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최 회장과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4년 임기의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다. 하지만 22개 계열사와 245만 명의 조합 회원을 이끄는 자리다. 농협의 금융·경제사업 총자산을 합치면 287조원. 회장은 ‘농업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매번 회장 선거는 경합이 치열하다. 최원병 회장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는 점을, 김병원·최덕규 조합장은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 4조원은 부족하니 더 충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날짜는 18일. 지역 조합장 1167명이 선출한 대의원 288명이 대의원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한다. 세 후보는 후보 등록이 마감된 뒤 곧바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선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관리를 위탁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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