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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테니스] "선수탈의실 엄마 출입은 안돼" 外

중앙일보

입력

0... 윔블던대회를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대회 기간 중 여자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선수탈의실에 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올잉글랜드클럽의 대변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상대방 선수가 데려온 어머니들때문에 경기를 망쳤다는 불평을 하는 선수가 많다"면서 "코트와 탈의실에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출입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르티나 힝기스나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같은 10대 톱스타들은 어머니를 항상 데리고 투어에 출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힝기스는 "어머니가 오지 않아 지난 해 윔블던에서 우승 못했다"고 말할 정도.

0... 허리부상으로 시달리고 있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등 톱스타들이 시즌이 너무 길다는 불평을 해 눈길.

데이븐포트는 30일 "테니스 시즌이 너무 길고 대회가 많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대회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니카 셀레스도 "90년부터 선수협의회에서 대회를 줄이자는 주장이 나왔었다"며 "이런 식으로 무리하면 선수 생활에 지장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윔블던 2회전에서 발목부상으로 대회 4연패가 불투명해진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어깨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이러한 의견에 동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 호주의 10대 테니스스타 옐레나 도키치(17)의 아버지 다미르 도키치가 또 다시 말썽을 부려 경찰에 연행됐다.

딸이 참가하는 대회를 항상 따라다니며 기행을 저질러 온 다미르는 30일 옐레나가 2회전에서 승리하자 한 외신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내동댕이치며 "영국은 민주주의보다 여왕이 우선하는 파시스트의 나라"라고 외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수십명의 관중들에 따르면 영국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나타난 다미르는 술에 취해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으며 처음에는 "영국은 자유의 나라"라고 소리치다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미르는 1년전에도 영국의 버밍엄에서 열린 한 테니스대회에서 대회 관계자들을 '나치스'로 표현한 뒤 경기장 밖으로 나가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0... 왕년의 테니스 영웅 존 맥켄로(미국)와 비외른 보리(스웨덴)가 버킹검 궁전에서 열리는 자선테니스 대회에서 대결한다.

80년과 81년 윔블던에서 맞대결해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진 두 스타의 경기는 특별 초청한 750명의 유명 인사들이 관전하고 BBC에 의해 전세계로 방송돼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관람 예정자들중에는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여배우 리즈 헐리, 골프선수 닉 팔도 등이 포함돼 있으나 왕궁에서 경기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귀족출신은 앤드류 왕자 한사람뿐이다.(런던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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