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항제철 신용등급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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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는 포항제철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등급을 종전 Baa2에서 Baa3로 상향조정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29일(미국시간) 밝혔다.

무디스는 포철의 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이 회사가 외부 영업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실적 호조와 채무 감축에 진전을 본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등급산정과정에 포철이 낮은 생산비용과 국내외 시장에서 주도적 점유율을 갖는 세계적인 철강회사라는 점과 함께 철강업계의 경쟁심화, 비철강벤처 분야 참여, 외화채무 비율, 민영화 계획 등의 여타 리스크도 종합 반영됐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포철이 아시아와 한국의 경제위기에 불구하고 국내시장 경쟁이 약한데다 새로운 수출통로 개척과 자본지출 축소, 현금유동성 개선, 생산비 억제를 통해 외부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포철은 지역 경제위기가 완화되면서 더욱 실적이 개선되고 올해 상반기에도 호전이 지속됐다고 말하고 현금유동성이 개선돼 채무액을 경제위기 당시 최고치보다 2조원이나 감축해 레버리지도 41%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포철의 민영화과정에 대해 정부 보유지분 매각계획도 철강업계 상황이 호전되면 진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고 있어 포철이 과거처럼 정부의 영향에 노출되는 정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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