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어 인터넷 만화사이트 내달 7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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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화가 만화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하는 일본 등 세계시장에 진출한다.

벤처기업인 에이프로시스템은 내달 7일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공되는 인터넷 무료 만화전문 사이트인 코믹스투데이(www.ComicsTooday.com)를 개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10월부터는 중국어와 영어 번역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도 국내에 인터넷 만화사이트가 몇개 개설돼 있지만 모두 국내용이고 외국어로 동시 번역돼 세계시장을 겨냥한 사이트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승진 에이프로시스템 대표이사는 "외국어 번역은 단순하게 번역 프로그램을 돌리는 정도가 아니라 전문번역가에게 맡겨 외국인이 보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만화가들이 이 사이트를 기반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외국의 우수한 만화도 발굴,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믹스투데이에 참여하는 만화가는 청소년 만화 부문의 이현세, 하승남 등 13명, 순정만화 부문의 황미나,이진경 등 10명, 성인만화 부문의 양영순, 김인배 등 7명이다.

만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동영상)도 제공되는데 홈비디오로 인기를 끌었던 양영순의 〈누들누드〉와 이빈의 〈안녕,자두야〉가 사이트 개설과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예인 캐릭터 만화도 기획돼 탤런트 겸 가수 김민종과 가수 클론이 각각 무협만화와 경찰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코믹스투데이는 매일 40여쪽 분량의 컬러 만화를 제공하며 2주마다 교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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