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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미리보기 (3) 서부 퍼시픽

중앙일보

입력

서부 컨퍼런스 퍼시픽 디비전의 경우 LA 클리퍼스와 골든스테이트를 제외하곤 승률이 좋은팀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드래프트에선 대형 신인들을 지명할 기회는 별로 없다. 하지만 나름대로 각 팀마다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1. LA 클리퍼스

이번 드래프트에선 이적이 확실시 되는 파워포워드 모리스 테일러의 공백과 포인트가드의 보완이 우선적이다. 1라운드 3순위와 18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단 좋은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사실 클리퍼스만큼 드래프트에서 우수선수를 자주 지명한 팀도 없다. 그러나 구단 경여의 문제와 프론트와 선수단 사이의 마찰은 그간 클리퍼스에 지명된 선수들이 뛰기를 거부한다든지 트레이드를 요구해왔다.

1,2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들이 키넌 마틴, 마커스 파이저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두선수 중 한명을 지명할 것이다. 두 선수말고 이번 드래프트의`빅3'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토마일 스위프트를 지명할 수도 잇는데 본인이 `클리퍼스에 지명된다면 다시 대학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니 지명하지는 않을 듯.

만약 지명하게 된다면 지난 96년 드래프트때의 안토니오 멕다이스의 경우처럼 트레이드카드로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1순위 지명권으론 포인트가드를 지명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틴 클리브스, 에릭 버클리, 스쿠니 펜 등이 그 후보로 점쳐진다. 기존의 슈팅가드인 데릭 헨더슨도 팀을 떠날 확률이 많기에 슈팅가드를 지명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포인트 가드를 지명하는것이 나을 듯.

제작년 드래프트(1라운드 1순위 지명권으로 마이클 올라워칸디를 지명)처럼 의외의 선수를 지명하는 일은 아마 올해는 없을것 같다.

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나마 있던 1라운드(5순위) 지명권도 예전에 올렌도에게 트레이드를 통해 넘겨줬다. 유일한 지명권은 2라운드 55순위가 유일하다. 이번 드레프트에선 포인트 가드를 뽑아야할 듯. 올 시즌 중에 트레이드를 통해 슈팅가드쪽은 래리 휴즈로 보강을 했고 문제는 역시 포인트가드다.

55순위까지 공격력이 뛰어난 센터나 파워포워드가 남아있는 행운이 오지 않은한 포인트가드를 지명할 수 밖에 없는 처지. 노장 무키 블레이록의 트레이드 실패로 구멍 뚫린 이포지션에 에디 하우스, 메트 신틴젤로가 지명순위안에 남아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명해야 할 것이다.

3. 세크라멘토 킹스

1라운드 15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킹스는 슈팅가드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퀸튼 리차드슨, 자말 크라우포드, 더마 존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전슈팅가드인 닉 앤더슨의 노쇠화가 눈에 보이고 `벤치-맙'의 일원들 중 하나인 존 베리가 주전슈팅가드로 나서기엔 아무래도 중량감이 떨어진다.

2라운드 지명권 (45순위)로는 크리스 웨버의 뒤를 받쳐줄 포워드를 지명 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슨 윌리엄스가 이끄는 포인트가드진은 벤치맴버로 데릭 마틴, 토니 델크가 있고 콜리스 윌리엄슨이 이끌고 있는 스몰포워드쪽도 선수 운용이 괜찮기 때문에 역시 슈팅가드, 파워포워드 또는 센터에서 좋은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4. 시애틀 슈퍼소닉스

가장 큰 문제는 골밑을 맡아줄 정통 센터가 없다는 점. 그래서 이번 드레프트에서도 센터를 중심으로 지명권을 행사할 듯. 예상 지명 선수로는 마마도우 은디에나 제롬 모이소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슈팅가드 자말 크로우포드에게 눈길을 주고 있어 이채롭다. 올 시즌 놀라운 성장을 보인 고졸선수 라샤드 루이스의 향후 행보와 감독인 폴 웨스트폴과 불편한 사이임을 숨기지 않는 게리 페이튼을 데리고 있는 팀으로선 어중간한 센터보다는 차라리 가드쪽으로 지명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센터들이 작년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두 센터 블라디미르 스테파니아, 질라니 멕코이와 비교해서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보게 되면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

5. 피닉스 선스

리그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화려한 백코트라인을 자랑하는 이팀에도 문제는 있으니 바로 고질적인 센터의 취약함이다. 룩 롱리가 이끌고 올리버 밀러가 백업으로 뛰는 현 상황은 수비는 어느정도 되나 공격력에서 문제점을 종종 드러냈다.

1라운드 24순위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처지라 별로 짭잘한 수확은 거두지 못하리란 예상도 있으나 팀은 제이슨 콜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선수외에도 소말리아 사마케, 브라드 밀라드도 지명 후보로 보여지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이 뛰어나기에 기존의롱리, 밀러가 잇는 상황에선 오히려 공격력 있는 센터를 원할 듯.

6.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이 팀에 지명된 선수는 강팀에 지명되서 행복할까, 아니면 브라이언 그랜트나 저메인 오닐처럼 불만을 터뜨릴 것인가.

사실 이 팀처럼 다재 다능한 선수들이 모여있는 경우 신인으로 지명된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일이다. 그렇게 본다면 포틀랜드에 의해 지명을 받은 선수는 운이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직 그랜트, 오닐의 진로가 어덯게 될지 결정은 나지 않았으나 일단 팀은 노장 사보니스의 백업 센터나 경우에 따라선 선발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예상 1라운드지명 선수로는 신장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브라드 밀라드가 꼽힌다. 키는 사보니스와 221cm로 똑같다. 소말리아 사마케도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주목된다.

물론 1라운드 28순위라는 낮은 지명순위지만(2라운드 또한 57순위다.) 앞선 지명순위를 가진팀들이 센터 대신 가드, 포워드를 집중적으로 지명 할 경우 의외로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2라운드에서도 센터나 파워포워드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적을 고려중인 팀내 두번째 포인트가드인 그렉 앤써니의 공백을 생각한다면 가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7. LA 레이커스

올 시즌 챔피언인 레이커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시즌 내내 지적되던 파워포워드, 포인트가드 그리고 오닐의 백업센터 문제다.

1라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29번째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레이커스.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로 `제2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꿈꾸는 고졸 출신 디쇼운 스티븐슨이나 포워드 한나 모톨라가 꼽힌다. 글렌 라이스, 브라이언 쇼의 이적 또는 트레이드가 이루어진다는 전제가 있는 경우이다.

포인트가드를 1라운드 지명할 확률은 별로 없다고 본다. 감독인 필 잭슨이 키카 큰 가드들을 선호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스피디 클렉스톤, 칼리드 엘-아민 등 실력은 뛰어나지만 단지 키가 작은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드는 셈.

아니면 기존의 선수들과 묶어서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하기 위해 지명을 할 수도 있다. 드레프트 이후 자유계약선수 및 트레이드를 통해 어떻하든 취약 포지션에 대한 보강이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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