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IHT 제휴 고급 영자신문 창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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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훈범 특파원] 중앙일보가 세계적 권위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 제휴, 국제 수준의 새 영자신문을 창간한다.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회장과 IHT 피터 골드마크 회장은 26일(현지시간) IHT 파리 본사에서 두 신문간의 제휴.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연내에 창간할 중앙 영자신문은 중앙일보 서울 본사에서 인쇄하는 국제 뉴스 중심의 IHT 아시아.태평양판(매일 평균 24면)과 중앙일보의 주요 국내 기사를 영어로 제공하는 8면 규모의 섹션을 결합한 내외신 겸용 개념의 영자지다.

IHT는 세계적 권위지 뉴욕 타임스(NYT)와 워싱턴 포스트(WP)가 공동 발행하는 신문으로 파리에 본사를 두고 두 신문의 주요 기사를 선택해 게재, 세계 1백80여 지역에 배포하는 '세계의 일간신문' 이다.

독일.이스라엘.이탈리아.그리스 등의 권위지들이 IHT와 합작 또는 제휴해 현지판 영자신문을 내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번 제휴로 세계적 권위지들의 국제 제휴 네트워크에 동참, 국제적으로 한국의 대표 신문으로 도약하게 됐다.

중앙일보와 IHT는 영자신문 발행 외에 인터넷 기사 상호교환 등 폭넓은 미디어 분야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골드마크 회장은 "글로벌.로컬 협력이라는 새 신문 협력의 개념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중앙일보와 시도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 이라며 "한국인.외국인 할 것 없이 글로벌한 사건들이 한국인들의 삶과 비즈니스에 어떻게 파급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洪회장은 "중앙일보의 새 고급 영자신문 창간은 한국 사회가 마침내 국제 수준의 영자신문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이는 한국 저널리즘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한국의 국제화를 위한 사회적 영어교육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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