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어금니값 … 무려 3300만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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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낀 이빨 한개 가격이 3300만원?

영국 그룹 비틀즈의 전 멤버 존 레논의 어금니가 경매에 나왔다. 영국 BBC는 존 레논의 어금니가 5일 영국 스톡폴트에서 열린 한 경매회사에서 3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예상 경매가 1만달러(약 1100만원)의 3배다.

이빨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한 치과의사. 캐나다 알버타에 사는 마이클 주크는 이 어금니를 선점하기 위해 전화로 경매에 참가했다. 그는 "일단 이 소식을 듣는 순간 그걸 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크는 셀러브리티들의 이빨에 일가견이 있다. 이전에는 유명인들의 이빨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개업한 자신의 병원에 존 레논의 어금니를 전시할 계획이다. 다른 치과병원이나 치과대학 등을 대상으로 하는 `존 레논 투어`도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이빨은 깨끗하지 않은 모양이다. 오메가 옥션의 카렌 페워웨더는 이빨에 대해 "섬뜩하고, 누렇고, 삮았으며, 충치가 있는 이빨이었다"고 묘사했다. 주크는 "글쎄, 어떤 사람은 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매료될 걸요"라고 답했다.

이 어금니는 존 레논이 1960년 이빨을 뽑고서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닷 자렛이란 가정부에게 그의 팬인 딸의 ‘기념품’ 준 것이다. 가정부의 딸은 이를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해오다 치과의사에게 넘긴 것이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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