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사흘만에 반등…외국인·기관 '쌍끌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에 따른 신용경색 완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 지난 주말보다 6.50포인트(4.00%)
오른 155.70으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오는 29일 투신사 부실규모 발표와 28일(현지시간)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매물이 크게 늘면서 내림세로 출발한뒤 오전내내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의지가 거듭 확인되고 거래소시장도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수는 상승폭이 커져 장중 한때 6.90포인트까지 오르는등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경계성 매물을 내놓으며 6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각 2백1억원과 1백74억원의 매수우위로 '쌍끌이'장세를 연출해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등 이른바 '통신 3인방' 이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주문에 일제히 상승했고 다른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중에서도 새롬기술과 다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핸디소프트. 로커스, 디지틀조선 등 대부분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등 생명공학관련주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놈프로젝트 연구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신규등록 종목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오리스와 나모인터렉티브가 각각 14일과 12일째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아정보와 옥션도 오름세를 보였다.

핀란드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이 전해진 텔슨전자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 눈길을 끈 가운데 아토, 주성엔지니어링등 반도체관련주도 반도체값 상승으로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수·합병(M&A)
관련주 중에서는 동특을 제외한 한글과컴퓨터, 골드뱅크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2천여만주, 2조9천여억원으로 전일에 비해 손바뀜은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3개 포함, 3백33개로 내린 종목 1백48개(하한가 5개)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첨단기술주를 대표하는 벤처·기타업종의 상승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손범규 연구원은 "금일 지수상승은 국내외 악재가 상당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160에서 180선 사이의 매물벽이 두터워 투자자들은 업종대표주와 저 PER주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한금석기자<newkp@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