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드림식스, 스타군단 없어도 신나는 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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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1일 장충체육관. 드림식스와 LIG손해보험의 프로배구 경기가 열렸다. 1세트 7-4로 드림식스가 앞선 상황. 최홍석이 상대 블로커를 피해 비켜 때린 공이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박희상 감독은 엄지를 치켜올리며 웃어보였다. 실패했지만 좋은 시도였다는 격려였다. 반면 LIG손보의 이경석 감독은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드림식스는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해 한국배구연맹(KOVO) 기금으로 운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고공비행 중이다. 반면 LIG손보는 이경수·김요한 등 주전 선수들이 이름값을 하지 못하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드림식스는 최홍석(21점)·김정환(17점)·안준찬(16점)·신영석(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IG손보를 3-1(25-22, 20-25, 25-23, 25-17)로 꺾었다. 드림식스는 3승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드림식스는 1세트 22-22에서 최홍석의 연속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LIG손보에 내줬지만 3세트 18-18 동점에서 김정환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18로 도망치며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드림식스는 14-12에서 송병일과 안준찬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안준찬의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 등을 묶어 7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부 에선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1 로 꺾고 2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장주영 기자

◆프로배구 전적(1일)

▶남자부

드림식스(3승1패) 3-1 LIG손해보험(4패)

▶여자부

GS칼텍스(1승2패) 1-3 IBK기업은행(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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