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 페스티벌 각 부문 수상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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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페스티벌의 그랑프리로 통하는 단편 부문 대상은 알렉산더 페트로프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로 돌아갔다.

지난해 헤밍웨이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을 '오일-온-글래스' 기법으로 완성한 캐나다.일본.러시아 3국의 기획 작품이다.

〈노인과 바다〉는 수려한 화면 구성을 바탕으로 모든 장면을 유리판 위에 오일로 그려낸 유화적 풍부함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또 작가의 넘쳐나는 열정이 마치 움직이는 서양화처럼 표현돼 있으며 관객인기상까지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캐나다 로즈 뉴러브의 〈백치들이 사는 마을〉이, 장 뤽 지베라스 특별상은 프랑스 루이 브리세노의 '새장 속의 새는 날지 못한다' 가 각각 수상했다.

장편부문은 수상작이 없었으며, TV시리즈 부문 대상은 캐나다 슈 로즈와 조안나 페론의 〈안젤라 아나콘다〉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자른 종이의 움직임을 이용한 절지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카메라로 한 장면씩 촬영해 연결한 픽실레이션(pixilation)을 혼합시킨 특이한 작품으로 대사에 표현된 유머와 시사적 비판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문 대상은 독일 토마스 보이트의〈순간〉(The Moment)이 수상했다.

붉은 유화톤의 거친 붓터치로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과 몰아쉬는 숨소리까지 표현해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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