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신규 편입종목 주가 많이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부터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에 새로 편입된 국내 종목의 주가가 외국인의 집중 매수 덕택에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18일 MSCI지수에 편입된 13개 국내 종목을 대상으로 편입 전후 16일 동안의 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MSCI지수에 편입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도 이미 주가가 올랐다.

전체 평균으로는 17.30% 올랐으며 이 가운데 코스닥 5개 종목은 25.69% 상승, 코스닥지수 상승률(15.13%)을 앞섰고 거래소 8개 종목도 11.95%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57%)을 상회했다.

MSCI지수 편입 전에도 이미 주가가 지수 상승률의 1.7∼2.1배 가량 오른 셈이다.

그러나 MSCI지수에 편입된 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수 상승률을 본격적으로 추월했다.

이들 13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평균 5.78% 올랐다.

이 가운데 코스닥 5개 종목의 상승률은 4.46%로 코스닥지수 상승률(0.02%)의 223배에 달했고 거래소 8개 종목의 상승률도 6.60%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78%)의 2.3배였다.

한편 외국인은 이 기간 이들 종목의 주식보유량을 4.18%(거래소 5.30%,코스닥 2.39%) 늘렸다.

특히 삼성중공업 주식은 이 기간 외국인 보유량이 25.84%나 급증했고 삼성정밀화학(7.92%)과 한국통신공사(7.72%),새롬기술(5.29%)도 외국인 보유량이 크게 늘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MSCI지수는 대형펀드들의 자산배분 지침으로 활용되는 데다 때마침 편입종목들의 낙폭도 커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정기적으로 각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토대로 작성하는 지수로 지난 1일부터 KTB네트워크, 삼성중공업, 한국통신공사, 삼보컴퓨터, 에스원, 삼성정밀화학, 다우기술, 제일기획(이상 거래소),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이상 코스닥)등 13개 국내 종목이 새로 편입됐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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