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방송권 확대따라 오락프로 강화

중앙일보

입력

경인방송(iTV)이 오는 9월 경기남부까지 방송권 확대를 앞두고 대규모 개편을 실시한다.

19일부터 적용될 이번 개편의 기본 방향은 그동안 교양프로나 스포츠 등에 치중했던 편성기조에서 탈피,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여 '재미있는 방송' 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신설.개편 프로그램만 29건에 달하는 획기적인 변신이다.

고질적인 경영적자에 시달려온 경인방송으로는 방송권 확대와 함께 방송사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번 개편의 간판 프로는 역시 드라마. 그동안 드라마를 배제했던 경인방송은 SBS의 인기 시트콤〈순풍산부인과〉와 같은 시간대인 평일 밤 9시30분부터 30분간 역시 병원을 주제로한 시트콤〈닥터! 닥터〉를 방송한다.

저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한 시트콤으로 이미지 변신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김원희.정선경.안정훈 등이 병원을 둘러싼 애환과 사랑을 코믹하게 묘사할 예정이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는 이보희.백윤식의 감초 연기도 기대된다. 드라마의 배경은 9월 방송권 확대로 가장 많은 시청자 확보가 기대되는 분당이다.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할〈박상규의 열전 가수왕〉은 한마디로 경인지방을 대상으로 한〈전국 노래자랑〉. 연간 2백50건 이상의 신청이 쇄도하는 노래자랑 프로의 경인지역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연예정보 프로도 강화해 평일 밤 10시30분부터 15분간〈데일리 엔터테인먼트(가제)〉를, 일요일 밤 8시에는 한 주간의 정보를 취합 정리하는〈위클리 엔터테인먼트〉를 1시간 동안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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