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호재' 백화점 북한특산전 '대박'

중앙일보

입력

남북 정상회담이 당초 기대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백화점의 북한 특산품 매출이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북 정상이 13일 오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두손을 맞잡고 리무진에 동승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부터 북한관련 상품 매출이 뛰고 있다.

LG 백화점 안산점의 경우 하루 100만원 내외이던 북한물산전의 매출액이 13일 하루 300만원 이상으로 급증했고 구리점도 갑절이상 장사가 잘되고 있다.

특히 북한산 철쭉술은 정상회담 만찬에 나오는 술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북한산 소주와 함께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 9일 `민족화합 통일기금 마련 대바자'로 시작된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의 북한특산전은 12일까지 매일 평균 1천1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7월 북한물산전 당시의 700만원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인기품목은 단연 함북산 깐호두로 1만원짜리 봉지가 하루 200개 이상 팔리고 표고버섯과 오미자, 참기름 등도 150개 이상씩 나가고 있다.

함북 앞바다산 명태(북한명 `금태'), 개성 인삼주, `아바이' 소주, 들쭉술과 강계산 머루술도 잘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남북한 대표상품전에서는 원산 호두와 나진 건표고, 평북 고구마줄기 등이 매일 2천100만원어치씩 팔리고 있고 무역센터점 식품매장의 함북어랑만두, 개성 인삼김치, 황해 수리취 인절미 등도 하루 매출이 1천만원을 넘고 있다.

현대는 북한 먹거리 초대전을 천호점에서 19-25일, 신촌점에서 26-7월2일 계속한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앞장서 북한 물산전을 개최한 신세계 백화점은 황태, 표고,호두,인형 등을 중심으로 매일 명동본점과 영등포. 미아점에서 각각 200만원 정도씩 팔려 모두 4천2백만원만원의 북한 특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