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틀속의 사회·문화적 틀 - 장화진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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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틀속에 넣는다? 다소 엉뚱해보이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7월 2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장화진개인전이 바로 그것.

화가가 속해 있는 사회적·문화적 틀이란 예술제도.기관.그림을 둘러싼 담론들. 일반인은 또 그들 나름대로 제각각의 틀 속에 갇혀 있다.

장씨는 그런 틀에 대한 생각을 그림과 틀 사이의 미묘한 관계로 변주해 보여준다. 그가 사용한 틀은 두꺼운 박스를 비롯해 다양하다.

거기에 일제 기마병, 여자 광고모델, 중앙청, 덕수궁 석조전과물에 비친 정자와 같은 사진필름들을 연출해 보는 이의 심리적 잔상을 자극하고 있다.

장씨는 서울대 회화과와 이 대학원, 미국 클랜부룩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3세계 판화 비엔날레·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 현재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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