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응원 속, 남자핸드볼이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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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3일 핸드볼 경기장에서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23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을 31-18로 제압했다.

 전반 7분. 정의경(두산)이 1-1 균형을 깨는 신호탄을 쏘았다. 정한(인천도시개발), 이재우·박중규(이상 두산), 정수영(웰컴크레디트코로사) 등의 연속 골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7-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골키퍼 박찬영도 ‘선방쇼’를 더했다. 전반을 14-6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에도 여세를 몰아 쉽게 이겼다.

 이 경기는 국내 첫 핸드볼전용경기장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개관 기념경기였다. 5000여 명의 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최태원(대한핸드볼협회 회장) SK그룹 회장 등이 대표팀을 응원했다.

 최석재 남자대표팀 감독은 “멋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 가슴이 벅차다. 선수들도 전용경기장에서 개막경기를 한다는 점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부담을 이겨내고 잘 해줬다”고 했다.

 런던 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은 5개 팀씩 2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한 뒤 상위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팀은 런던 올림픽에 직행 한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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