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로체스터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어떻게 저 체구에 저런 장타가!” ‘수퍼 땅콩’ 김미현에 버금(?)가게 작은 장 정(5피트2인치)이 백인덩치들을 능가하는 호쾌한 장타를 수시로 날리자 갤러리들은 감탄을 넘어 경악.

특히 마지막날 6번홀(415야드)에서 날린 티샷이 무려 290야드를 날아가자 갤러리들은 ‘임파서블(Impossible)’을 외치며 기자에게 “(장이) 본래 장타자냐, 비결이 뭐냐”고 깊은 관심을 표명.

○…장 정은 마침 대회 마지막날 마침 만 20살 생일을 맞아 우승으로 자축하길 바랬지만 공동 8위에 그치자 못내 아쉬운 눈치.

장은 2라운드에서 부진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다시 급상승하자 내심 마지막날 분전으로 우승까지 노렸던 것.

한편 80년 6월11일생인 장은 생일 전날 아버지, 장석중씨와 일부 취재진과 함께 조촐한 생일파티를 갖고 마지막날 선전을 다짐했었다.

○…아쉬운 8등. 한국의 간판선수 박세리가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에서 선두까지 노리다 파리 때문에 톱10에만 머물러 아쉬움.

박은 3라운드 2번홀(파4)에서 막 티샷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날아든 파리 3마리에 놀라며 심한 슬라이스로 볼을 숲으로 날린 것.

두번만에 간신히 숲에서 탈출한 박은 5온2펏으로 그 홀에서 트리플보기.

이후 박은 4번, 7번,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려 이날 호조를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결국 2번홀의 트리플 보기로 언더파로 올라설 기회를 잃어버린 셈.

○…"에비앙 마스터스가 밉다. LPGA가 밉다.” 이번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를 위해 LPGA가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의 대회 일정을 무리하게 진행, 일부 선수들이 큰 불만.

에비앙 마스터스는 총상금이 무려 180만달러에 달하는 주요 대회로 LPGA 투어 선수중 초청받은 39명 선수들의 오후 5시, 전세기 스케쥴을 맞춰주기 위해 로체스터 대회측은 빗속에도 라운딩을 강행한 것.

가뜩이나 마지막라운드는 아침 비로 50분이나 늦게 시작한데다 빗속에서 쫓기듯 라운딩을 진행해야만 한 대부분 에비앙 불참 선수들은 “초청받지 못한 것도 서러운데 진행중인 대회마저도 맘놓고 라운딩하지 못하게 한다”며 푸대접에 한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