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2000] 벨기에 축구팬, 승리취해 도심난동

중앙일보

입력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 승리에 도취한 벨기에 축구팬들이 난동을 부려 경찰과 충돌했다.

11일 오전(한국시간) 수천명의 축구팬들은 브뤼셀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벨기에가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2-1로 누르자 도심의 광장으로 몰려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채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고 깃발을 흔들던 이들은 갑자기 경찰에게 유리병과 컵을 던지기 시작, 급기야는 경찰과 충돌, 축제분위기가 광란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포하며 진압에 나섰고 결국 그랜드광장과 네오 클래식 중앙광장을 출입통제했다.

조사결과 난동을 부린 이들 중에는 1백여장의 표를 들고 벨기에에 입국하다 감금됐던 독일 축구팬4명도 포함돼 있었다. (브뤼셀<벨기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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