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출연 원하던 女배우, 감독 휴대전화로 보낸 사진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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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츠페이 감독이 웨이보에 공개한 누드사진과 메시지 [사진=왕이]

중국의 한 여배우가 영화감독에게 출연을 요구하며 자신의 누드 사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중국 왕이, 샤오샹천바오 등 외신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한츠페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모 여배우가 작품 출연을 위해 내 휴대전화로 누드 사진을 보내왔다"고 폭로했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실력파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한츠페이는 현재 영화 `아이타아이타`를 준비 중이다. 그런 그에게 지난 18일 모 여배우가 "감독님, 저 `아이타아이타`에 조연으로 출연하고 싶은데… 저 어때요?"라며 자신의 반라 누드 사진을 휴대전화로 보냈다.

한 감독은 자신의 웨이보에 모자이크를 한 누드 사진을 올리며 "내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배우의 이런 행동이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며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몸이 아닌 실력으로 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난 이런 배우와 절대 함께 작업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한 감독의 게시글을 퍼나르며 "여배우가 영화 출연을 위해 자신을 몸을 바친다니 씁쓸하다" "한 감독의 소신에 박수를 보낸다" "유독 중화권 연예계에 이런 잘못된 관행이 많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소 한 감독은 여배우의 성상납에 대해 반감을 표하며 비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감독들은 한번쯤 이런 문자를 모두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며 "해당 여배우가 마음을 다잡고 실력으로 승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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