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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융단 사이로 떠나는 가을 산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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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순천만 갈대축제가 20일부터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갈대축제 때 소원탑 태우기 행사에서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고 있다. [순천시 제공]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명품 생태환경 축제인 ‘2011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린다. ‘생명의 땅 순천만을 날다!’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교감한다.

 축제는 20일 순천만 생태관광 심포지엄과 함께 막이 오른다. 심포지엄에서는 순천만 생태관광과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한 지역 발전 전략에 관해 논의한다.

 21일 순천시내를 가로지르는 동천의 장대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색 생태 퍼포먼스가 축제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띄운다. 순천만에서만 행사가 열리던 예년과 달린 축제 무대가 동천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흑두루미 정원 점등식과 레이저 쇼 같은 퍼포먼스를 통해 생태 보존과 생태 가치 공유의 장을 마련한다.

 가을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맡겨 볼 수 있는 갈대길 걷기대회는 22일과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황금빛 갈대꽃이 피어 오른 길을 걷다 보면 순천만이 지닌 가치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코스가 길이 5㎞·10㎞·20㎞·25㎞ 등 4개가 있어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여유롭게 걸으면서 순천만생태공원과 동천, 용산 전망대, 별량 화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갈대밭을 배경으로 한 폭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각종 철새들과 갯벌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새벽 투어와 2층 버스 투어, 1박2일 축제투어, 맞춤형 생태투어 등 투어 또한 다양하다. 맞춤형 생태투어는 하루 네 차례 실시하며, 해설사가 동행한다. 자신의 관광 스케줄에 맞는 시간대를 선택해 순천만의 자연을 감상하면 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시, 5시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안 무진교를 출발해 갈대밭 사이 목재 데크를 거쳐 용산 전망대에 오른다. 문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reeds.sc.go.kr), 전화 061-749-4221.

 

갈대축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갈대 허수아비 만들기와 갈대꽃 차 시음회, 갈대 숯 염색 등을 해볼 수 있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정원을 만드는 한 평 정원 경연대회와 친환경 자전거 체험, 토피어리 공예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이 외에도 축제 캐릭터, 포토 존, 뷰티 체험, 수상 자전거, 추억의 뻥튀기, 가족사진 액자 만들기 등 가족·친구들과 함께 즐길 게 많다.

 순천시 향동 ‘문화의 거리’와 연계한 도예·한지공예 체험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무대 프로그램 또한 어린이들의 동심 공연과 통기타 공연, 상인 노래자랑, 지역 예술인 공연 등 다양하다.

 유상철 순천만자연생태위원장은 “올해는 축제장을 순천만과 동천으로 이원화, 순천이 가진 생태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며 “갈대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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