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산 휴대폰·폴리에틸렌 수입 중단

중국은 우리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중국산 마늘 수입을 제한한 데 대한 보복으로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

7일 외교통상부는 "중국정부가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한국산 휴대용 무선전화기(차량용 포함)와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에틸렌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 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한국 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과 관련, "중국산 마늘의 실제 대한(對韓)수출상황을 반영하지 않았고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에도 위배되는 조치" 라며 수입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이들 물품에 대한 중국 통관이 금지돼 수출계약을 했던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휴대용 무선전화기와 폴리에틸렌은 각각 4천1백만달러와 4억7천1백만달러에 달해 이번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무역수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998년 이후 중국으로부터 마늘 수입이 급증, 국내 농가에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WTO 규정에 따라 지난 1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율을 30%에서 3백15%로 올리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긴급 수입제한 조치는 중국과 사전협의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WTO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중국정부의 조치는 부당하다" 고 유감을 표하고 중국 정부가 조속히 수입중단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