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TX 신경주~울산역 … 시속 170㎞로 감속운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철도시설공단이 KTX 구간에 시속 250㎞ 이하에서만 사용된 일반철도용 선로전환기를 설치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감속 운행에 나섰다.

시속 300㎞ 고속철도용으로 도입한 선로전환기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안전 운행을 위해 시속 170㎞로 감속 운행하게 된 것이다.

 철도시설공단 장석근 신호제어처장은 18일 “잦은 고장을 일으켰던 KTX 2단계 구간인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선로전환기 8개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며 “우선 시속 170㎞로 열차를 시험 운행한 뒤 안정성이 확인되면 이달 말부터는 시속 300㎞로 주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선로전환기는 지난해 11월 KTX 2단계 구간이 개통된 후 올해 6월까지 526회나 고장을 일으켰다. 이 중 28회는 열차가 멈춰 서는 아찔한 사고였다.

 철도시설공단은 또 시속 300㎞ 이상에서 사용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선로전환기를 납품한 삼성SDS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