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정의 기권' 에스더 김, 시드니 간다

중앙일보

입력

'우정의 기권패' 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한국계 태권도 선수 에스더 김 (20)
이 시드니에 갈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회장이 31일 (이하 한국시간)
에스더 김의 휴스턴 자택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진정한 우정의 승리를 보여준 에스더 김과 아버지 김진원씨를 시드니올림픽 게스트로 초청하겠다" 고 전했다.

사마란치 회장은 에스더 김에게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에스더 김의 행동에 감명받았다" 고 초대 이유를 밝혔다.

에스더 김은 지난 22일 미국 태권도 올림픽대표 선발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를 할 수 없었던 13년지기 친구 케이 포를 위해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포가 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며 기권,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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