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험 시간이 부족하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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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학생이다. 시험 때 시간이 부족해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구나 정해진 시간 안에 무언가를 완성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시간 관리 능력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지만 새로운 유형으로 가득 차있는 20~30개의 문제를 45분 이내에 푸는 것은 어렵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시험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문제를 푸는 시간이 남들보다 오래 걸려 생기는 일이다. 이런 경우 평소 학습습관을 되짚어 봐야 한다.
 

시험문제는 보통 뒤로 갈수록 어렵다

시험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은 수학에 거부감이 있는 하위권 학생보다 중위권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미 시간 관리 능력을 길러둔 상태이기 때문에 고득점을 낼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평소 공부를 했어도 막상 시험이 닥치면 필요 이상으로 긴장을 해 시간 분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시험 점수를 잘 받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 곤란을 겪는 중위권 학생들은 시험문제를 앞부터 풀되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로 배열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시간분배를 해보도록 하자.

매번 같은 양의 문제를 풀고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라

많은 학생이 자가 학습을 할 때 문제를 푸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걸리는 시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매 시험마다 시간이 부족했다면 분명 평상시 문제를 푸는 속도에 이상이 있는 것이므로 시간 체크는 필수다.

한 문제, 한 문제 풀 때마다 시간을 체크하라는 것이 아니다. 매번 같은 양의 문제를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체크하며 풀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이유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집중력 부족인지 아니면 유난히 약한 단원인지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만약 그 원인이 유난히 약한 단원이라면 그 단원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해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라

시험 대비를 하면서 실수를 가장 많이 하는게 문제만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물론 많은 문제를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는 하나 중요한 건 정해진 시간 안에 다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제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푸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놓치는 학생이 많다.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한다면 시험을 칠 때도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고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기본적인 유형과 교과서 분석이 끝났다면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길 바란다.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어라

어려운 문제를 놓고 씨름만 하고 있다가는 남아있는 시험문제를 부랴부랴 풀게 돼 실수를 하기 쉽고 결국 시간도 모자라 시험전체를 망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마지막에 푸는 습관을 들여보라. 어려운 문제도 한결 편하게 풀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김정미 dyb평촌선수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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