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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노즐 세척 장비 개발한 서동관씨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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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 컨벤션 홀. 중소기업청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창업경진대회 ‘수퍼스타 V’ 참석차 예비창업가·벤처사업가·에인절투자자·정부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 대회는 유망 CEO 발굴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창업경진대회다. 그동안 지역별로 열리던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올해 하나로 통합해 오디션 형태로 만들었다. 180일간 1800여 팀이 경합을 벌였다. 지난 5월 지역 예선을 통과한 120개 팀이 본선 심사를 통해 50개 팀으로 압축됐고 3개월간의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기간을 거쳐 9월 열린 예선 심사에서 결선 진출 10개 팀이 확정됐다.

 이날 결선까지 올라온 팀들은 일반부 6개 팀, 학생부 4개 팀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IT·화장품·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20대 학생부터 교수·의사·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경력을 지녔다.

 업계 CEO·투자·기술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전문심사위원단과 5명의 재단심사위원, 그리고 창업 분야 관련자로 구성된 방청심사위원단이 이들의 점수를 매겨 최종 우승자를 선정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사람은 ‘식음료 충진 노즐 역세정 장비’를 개발한 서동관(53)씨. 서씨는 관련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제품은 모든 액상제품의 포장에 사용되는 충진 노즐이나 산업용으로 쓰이는 특수 노즐을 청소하는 장비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5000만원의 상금도 받게 됐다. 서씨는 “우황청심환을 먹고 발표에 나섰다”며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치과용 무통 마취기’를 개발한 블루덴탈팀과 ‘누에고치 실크파우더’를 개발한 박근혜(40)씨가 선정됐다.

 이들 두 팀은 수상과는 별도로 황철주(52·사진)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와 남민우(49) 다산네트웍스 대표로부터 각각 1억원씩의 에인절 투자도 약정받았다. 향후 지속적으로 멘토링도 지원받기로 했다.

 황 대표는 “모든 분이 훌륭했지만 실크파우더의 세계시장 진출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약정했다”며 “항상 남들보다 빠른 것을 지향해 세계적 기업으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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