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찾은 여자양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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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여자 양궁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했다.

한경희(19·전북도청)·정다소미(21·경희대)·기보배(23·광주시청)가 차례로 시위를 당긴 대표팀은 결승 상대 중국을 220-208로 제쳤다. 이번 대회는 런던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여자 양궁대표팀은 석 달 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했었다. 30년 만의 ‘노골드’ 수모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명예회복을 했고,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중국은 한국에 이어 세계 여자 양궁의 두 번째 강호로 통한다. 이날 경기도 쉽진 않았다. 대표팀은 1엔드를 53-54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2엔드에서 중국 선수들이 실수를 했다. 두 차례나 6점을 쏜 것이다. 대표팀은 이 틈을 타 106-102로 역전한 채 2엔드를 끝냈다. 이어 3엔드에서는 162-155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주장인 기보배는 “서로 믿고 의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단결이 이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정다소미는 “오늘 경기는 테스트 이벤트에 불과하지만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서 출발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한경희·정다소미와 남자부의 임동현(25)·김우진(19·이상 청주시청)·오진혁(30·농수산홈쇼핑) 등 남녀 국가대표 6명은 7일부터 개인전 본선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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