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미 대선 불출마 … 롬니 공화후보 1위 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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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미국 공화당의 잠재적인 유력 대선 후보 2명이 잇따라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5일(현지시간)엔 2008년 부통령 후보를 지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2012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 아닌 다른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할 것”이라며 “공화당이 정권을 교체하고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다시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일엔 최근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136㎏의 거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다”며 대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쟁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허먼 케인 피자회사 CEO, 론 폴 하원의원,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상황으론 롬니가 민주당 후보가 확정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때 페리의 약진으로 여론조사에서 2위로 내려앉았던 롬니는 꾸준히 20%대 지지율을 유지해오다 다시 1위 자리를 뒤찾았다.

5일 발표된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롬니는 공화당 후보 중 2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했다. 특히 롬니는 오바마와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46% 대 42%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에 강한 이미지가 있다는 점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안정감을 준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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