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시장 올 1분기 동안 2.5%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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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소비가 올들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소비급감에 시달렸던 우유시장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들어 지난 1분기 동안 작년 같은 기간의 2천400억원보다 2.5% 가량 성장한 2천598억원대로 확대됐다.

이는 경기회복세에 따라 학교급식을 중심으로 한 단체급식이 IMF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난데다 특히 판매비중이 높은 대형할인점 업체들로부터 자사브랜드(PB)우유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매일우유가 전년동기보다 15.12% 늘어난 399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장률면에서 수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남양유업 8.4%(370억원), 서울우유 3.98%(1천200억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빙그레와 해태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79%(150억원), 24.8%(121억원)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빙그레의 경우 유제품의 중점을 기존우유제품 보다는 '닥터 요구르트'라는 캡슐형요구르트 제품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해태유업은 회사부도에 따른 영업망 약화 탓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살균우유 등 우유시장 규모가 1조3천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 이상 늘어난 1조4천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서울우유,매일, 남양 등 주력 3사에 의한 시장독과점 현상은 계속돼 군소업체들의 경영난이 삼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유를 포함한 발효유, 분유, 버터, 치즈, 전지분유(제빵.제과용)등 유제품 전체시장규모도 작년의 3조5천억원대에서 3조6천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서울=연합뉴스)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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