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순위 신인’ 오세근, 19득점 12리바운드 “듬직하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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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KGC인삼공사의 ‘1순위 신인’ 오세근(24·2m·사진)이 프로농구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KCC를 92-83으로 이겼다. 오세근은 25분간 뛰면서 19점·12리바운드를 올렸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9점을 넣었다.

 KGC인삼공사는 올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선발권을 뽑고 주저없이 오세근을 선택했다. 이상범 감독을 비롯한 KGC인삼공사 관계자들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만세를 불렀다. 오세근은 김주성(32·동부)-하승진(26·KCC)의 뒤를 잇는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세근은 지난해 중앙대의 25전 전승 우승을 이끈 주인공으로, 대학 시절부터 대표팀의 빅맨으로 뽑히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세근은 골 밑에서 ‘괴물 신인’다운 움직임을 보였다. 유연한 스텝으로 골 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악착같이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따냈다. 경기 시작 1분30초 만에 화끈한 블록 한 개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아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오세근이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로 뽑혀서 비시즌 내내 대표팀에서 지냈고, 지난달 27일에야 팀에 합류했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 특히 조직적인 수비를 더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오늘은 KCC 매치업 상대가 비교적 수월해서 경기가 잘 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CC는 2m21㎝의 센터 하승진을 기용하지 않았다. 오세근은 “골 밑에서의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데, 그동안 대표팀에서 뛰면서 익힌 경험이 있어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SK를 95-82로 이겼다.

안양=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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