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국제경쟁력 위해 3개 시장 통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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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시장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 선물거래소 등 3개 거래소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강종만(姜鍾萬)선임연구위원은 23일 공개한 '증권거래소의 국제경쟁력 제고' 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최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통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증권거래소 통합.제휴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며 "이는 증권시장의 세계화 추세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큰 국내 증권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강조했다.

姜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시장은 외국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도 3개 거래소로 나뉘어져 있어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면서 "특히 매매체결시스템이 동일한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인위적으로 상장.등록요건을 달리해 병존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현재 증권전산이 운영하고 있는 동일한 매매체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과당 경쟁으로 서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며 "이는 결국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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