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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최첨단 연구소, 인재 양성 … 항암제 약효 업그레이드에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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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의 중앙연구소는 보건복지부의 ‘항암제 연구개발센터’로 지정됐다. [사진=종근당 제공]

지난 4월, 종근당은 신약개발의 큰 꿈을 이룰 최첨단 연구소인 ‘효종 연구소’를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개소했다. ‘새벽(曉)을 여는 종소리(鐘)’라는 뜻의 ‘효종’이라는 이름은 신약개발의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종근당의 도전의지를 담고 있다.

 종근당은 효종연구소를 기술연구소, 신약연구소, 바이오연구소로 나눠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해 최상의 연구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종근당은 창립 이래 70년간 오직 제약 한 길 만을 걸어왔다. 1972년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연구의 신지평을 열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1995년 중앙연구소를 종합연구소인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1998년에는 연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천안으로 종합연구소를 신축 이전해 제제 및 신약개발 중심의 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이는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우선적으로 인식한 경영진의 선택이었다.

 더불어 연구 자율성 부여 및 연구인재 양성 등 신약개발에 대한 남다른지원으로 국내 신약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2008년에는 연구인프라 확장을 위해 광교연구소를 신설했고 2011년 기존의 천안 종합연구소와 광교연구소를 통합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효종연구소를 개소한 것이다.

항암제 분야에 강점을 지닌 종근당 연구소는 2002년 보건복지부 특정센터 연구지원 사업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센터’로 지정됐다. 대한민국 신약개발 대상과 특허기술상을 수상한 종근당의 최초 항암제 신약인 ‘캄토벨’을 통해 축적해온 신약개발 기술은 신규기전의 다양한 항암제 개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튜불린 억제 기전의 ‘CKD-516’은 적은 용량에서도 약효 발현율이 높고 약제내성을 나타내는 암에서도 효과가 우수해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HDAC 억제 기전의 ‘CKD-581’은 전임상(동물실험단계)을 완료하고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항암제 신약개발의 경험을 확대해 면역조절제 및 대사성질환 치료제 등 타분야 신약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당뇨병 치료제 ‘CKD-501’을 발굴하게 됐다. ‘CKD-501’은 현재 지식경제부의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의약바이오 분야 과제로 선정돼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장점이 있다. CKD-501은 국내 최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될 예정이다.

 한편 ‘CKD-732’는 2009년 미국 자프겐(Zafgen)사에 기술 수출돼 고도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한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그밖에 세계 최초 항혈전제 개량 신약 ‘프리그렐’정, 고혈압 치료제‘애니디핀’정 등을 개발했다.

 종근당은 2011년에도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의 승패가 기업 자체 역량 강화와 더불어 네트워크 기반을 통한 공동 R&D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아웃소싱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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