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대응태세 … 주의 → 경계로 격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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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해 금융당국이 비상체제를 본격화했다.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29일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평화로운 상황은 분명히 아니다. 충분한 정책적 대응을 시작할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은행·금융투자·보험 등 업권별 비상계획을 만들었다. 김 위원장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대응체제, 충분한 거시정책적 대응 여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시장 대응태세는 ‘경계’ 단계로 높아졌다. ‘경계’는 금융감독원이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심각 에 이은 둘째로 위험한 단계다. 금감원은 하반기 들어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하자 위험도를 주의 단계로 높였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맞춰 다시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각 단계는 ▶글로벌 신용위험 ▶한국 신용위험 ▶국내 외환시장 ▶국내 주식시장 ▶원화 자금시장 등 다섯 가지 항목의 12개 지표를 통해 측정된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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