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전북 꺾고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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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차, 포'를 떼고도 전북 현대를꺾고 연승가도를 달렸다.

포항은 20일 포항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홈 개막전에서 전반 싸빅과 조정현의 연속골로 전북을 2-0으로 완파하고 개막 3연승을 거뒀다.

포항은 2경기 연속 승부차기승에 이어 이날 정규경기 첫 승을 따내 승점 5로 정규리그 초반 선두권에 들었고 전북은 1승2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광양 경기에서는 박남열과 죠이가 연속골을 넣은 성남 일화가 홈 6연승을 노리던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힘겹게 따돌렸다.

성남은 2승1패에 승점 6을 기록, 전남(2승1패.승점 4)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포항-전북전은 전반 13분 전북 공격의 핵 박성배가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일찍힘의 균형이 깨졌다.

포항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 공, 수에서 전북을 압박, 박성배가 나간 지 14분 만에 크로아티아 용병 수비수 싸빅의 `이삭줍기'로 기선을 잡았다.

싸빅은 이승엽이 아크 오른쪽에서 강하게 찬 볼이 골키퍼 서동명의 손을 맞고흘러나오자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98년 입단후 2번째 골을 장식했다.

포항은 이어 34분에도 조정현이 골키퍼가 막아낸 볼을 슬쩍 차넣어 전북을 약올렸다.

전북은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김도훈과 신인 양현정을 앞세워 안간힘을 다했으나 수적 열세에 따른 후반 체력 저하를 견디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전북은 특히 이동국, 백승철, 고정운 등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포항을맞아 올해 대한화재컵을 포함해 3게임 내리 패하는 무기력함을 노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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