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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동지에서 적으로" 피펜-잭슨

중앙일보

입력

어제의 동지는 오늘은 적.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과 블레이저스의 스카티 피픈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이클 조던의 그늘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두 명의 '황제'는 상대팀에 대해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잭슨 감독은 "블레이저스에 뛰어난 인재가 많다는 것은 만인이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피픈이 잘하지 못하면 이들은 결코 우리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며 피픈의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잭슨 감독이 누구보다도 블레이저스의 리더 피픈을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피픈은 레이커스의 공격 전술인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잘 이해하고 있다.

피픈은 레이커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미리 차단해 반드시 조던 없이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는 "나는 NBA의 마크 메시에가 되고 싶다."라며 우승에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마크 메시에는 '전설적인 하키 스타' 웨인 그레츠키와 스탠리 컵을 여러차례 차지 했던 선수.

피픈은 "그레츠키는 메시에 없이 결코 우승하지 못했지만 메시에는 그레츠키 없이도 2번이나 우승컵을 획득했다."며 "조던 없이도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잭슨 감독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항상 '조던 덕분에 6개의 챔피언십링을 받은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던 그는 이제 '진정한 챔피언'이 되겠다는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잭슨 감독은 "피픈을 막으면 승리를 장담한다"며 재차 피픈과의 경쟁심을 부축였다. 피픈은 과연 옛 스승 잭슨 감독의 레이커스를 맞아 어떠한 모습을 보일까? 이는 이번 시즌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레이커스 vs 블레이저스 경기일정(미국 서부시간 기준)>

1차전: at 스테이플스 센터 5월20일 오후 12시30분
2차전: at 스테이플스 센터 5월22일 오후 6시30분
3차전: at 포틀랜드 로즈가든 5월26일 오후 6시
4차전: at 포틀랜드 로즈가든 5월28일 오후 12시30분
5차전: at 스테이플스 센터 5월30일 오후 6시
6차전: at 포틀랜드 로즈 가든 6월2일 시간 미정
7차전: at 스테이플스 센터 6월4일 시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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