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40주년 기념 앙콜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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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지의 여왕,트롯트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산증인 이미자가 40주년 기념 앙콜 콘서트를 오는 5월 22,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지난해 10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진 후 약 7개월만이다. 40년 동안 2000여곡, 200여장의 음반을 발표한 그는 트로트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0, 70년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미자를 국민가수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격동의 세월에서 그녀의 노래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은 그녀의 노래에 자신의 추억을 비춰본다.

이미자는 59년 나화랑의 곡 '열아홉의 순정'으로 데뷔후 대표곡인 '동백아가씨'외 '기러기아빠' '섬마을 선생님'등 수 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정치적,외설적이란 이유로 그 노래의 진가를 다 하기 전에 묻혀 버리곤 했다. 그후 87년에야 '동백아가씨' 등이 해금됐다. 69년에는 그녀가 부른곡이 1,000 곡이 넘었다.

그녀의 활동초기인 60년대 초반엔 매년 10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왕성한 활동을 했다.89년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졌고 95년에는 가수로는 김정구, 반야월 등에 이어 5번째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당시 가요계의 유일한 라이벌은 패티김. 이미자에겐 패티김이 언니뻘이다. 패티김이 화려한 기교와 무대매너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미자는 서민적인 소박하고 담백한 소리로 전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국민의 심금을 달래주었다.

40주년 기념 공연 빅이벤트를 마무리짓는 앵콜공연은 지난해 매진에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이미자의 가장 애착이가는 곡들과 40주년을 기념하여 동료들이 선물한 곡들,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해온 드라마 주제곡들이 42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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