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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떨어져 죽고 … MB도 징조 안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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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문수(사진) 경기지사는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바위에 떨어져 죽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굉장히 징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이 주최한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 특강에서다.

 이날 특강 주제는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로, 김 지사는 현재 한국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민적 성과의 뛰어남과 역대 대통령들의 초라한 말로를 대비하면서 강연을 했다. 그러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결국 총 맞아 죽었고, 그 부인 육영수 여사도 총 맞아 죽었다”고 했고, 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런 다음 “국민은 그래도 세계에서 제일 성공한 국민인데 대통령들 다 왜 이러느냐.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지사는 “박정희 시대를 대표하는 신도시는 포항·구미·울산·창원·안산”이라며 “‘박정희 신도시’엔 대학과 일자리가 있고 계획이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명박 신도시’는 보금자리(주택)이다. 40년 묶어놓은 그린벨트 풀어서 서민주택을 한다. (인기영합적 정책을 펴는 것을 보니) 또 출마하실 것인가”라며 비판적 어조로 말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 말을 맞은 대통령을 때리면 인기가 올라갈 걸로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측근 비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한 얘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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