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로 들썩이는 우리 동네

청량한 하늘 빛과 시원한 바람이 반가운 계절. 강남·송파 지역에서는 연중 가장 큰 행사인 강남패션페스티벌과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려 나들이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쇼핑도 하고 우리 문화와 역사도 몸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두 축제. 여러일정 중 놓치기 아까운 주요 행사들을 모았다.

강남 패션페스티벌(10월 1일~9일)

　강남패션페스티벌은 강남을 패션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패션 명소로 알리고자 열리는 축제로 코엑스 동문 앞 광장과 도산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패션마켓’(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코엑스 광장). 국내외 110여 개 패션업체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마이클 코어스 등 수입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미소페 앤 클라인 같은 구두 핸드백들을 최대 5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신규 디자인 브랜드도 참여해 기성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패션 제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담동의 고급 레스토랑도 축제 기간 동안 최대 5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한식당 ‘용수산’,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AOC’, 레스토랑 ‘테이스팅룸’은 기존 코스 요리의 값을 크게 내려 내놓는다. 그 밖에 그릴 H·딘타이펑·카페t·파진·민스키친 역시 30~40%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급호텔도 참여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임피리얼 팰리스, 리츠칼튼 서울,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 객실료를15~30% 할인한다. 특2급 호텔인 호텔 리베라서울과 호텔 엘루이도 20~3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화려한 패션쇼를 골라 보는 재미도 있다. ‘루키 패션 콘테스트(1일 오후 8시30분, 코엑스 동문 특설무대)’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2일에는 청소년들의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개최될 예정이고 한복패션쇼와 웨딩쇼도 마련돼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펼쳐지는 ‘트렌드 컬렉션in 강남’에는 유명 디자이너 서은길과 곽현주가 참여하며, 유명 연예인들이 모델로 무대에 설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7시, 도산공원 앞 특설무대에서는 유명 한류 스타의 수퍼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한류팬들도 축제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성백제문화제(10월 28일~30일)

　도시형 전통역사문화축제 ‘한성백제문화제’는 2000여 년 전 송파에 도읍을 정하고 493년간 전통과 문화를 발전시켜왔던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축제로, 올림픽공원평화의 광장과 위례성길 석촌동백제초기적석총 등지에서 열린다.

　그 중 혼불 채화식(10월 28일 오전 10시30분, 풍납토성 내 경당역사공원)은 백제 시대의 채화식을 연출하는 하는 행사로 챙겨 볼만하다. 동명제(백제고분제: 29일 오전 10시30분, 석촌동 백제초기적석총) 역시 백제 전통 제례를 재현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날 행사인< 역사문화거리행렬에서는 웅장한 백제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사용한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5가지의 테마와 퍼포먼스로 구성,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백제마을’은 축제 기간인 3일 동안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근초고왕 시대 속으로’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근초고왕 요서군영 군사훈련체험을 비롯해 여러 즐길거리가 마련돼있다. 백제 문화 놀이 체험코너에서는 백제의상 입어보기, 풍납토성 쌓기, 죽간만들기, 백제토기 만들기, 절임 음식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매년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다는 주부 황영임(43)씨는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만으로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되는 것 같다”며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유익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1.한성백제문화제에서는 백제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전통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마상무예(오른쪽)와 토성쌓기체험 현장.2.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루키 패션 콘테스트.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송파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