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로 들썩이는 우리 동네

중앙일보

입력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성남·용인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지역 대표 음식을 알아볼 수 있는 축제부터 노래와 책이 함께 어우러지는 북 콘서트,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분야의 공연들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가족, 연인, 친구의 손을 잡고 가을날 지역 축제를 즐겨보자.

용인, 지역 대표 먹거리 즐겨봐요

 용인에서는 ‘음식문화축제’가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용인 문화복지행정타운에서 열린다. 용인의 대표 음식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음식과 대표 식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 흥미롭다. 특히 ‘용인 장금이’를 자청하는 이들이 벌이는 요리경연대회(30일 오전 11시~오후 2시)는 축제의 백미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하게 된 일반부(성인·학생부)는 용인 대표 음식인 백암순대와 특산품 ‘성산포크(돼지고기)’를 이용해 경연을 펼친다.

 일반음식점부는 백옥쌀·남사오이·버섯·닭·오리·성산포크와 같은 용인 농축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고 우승자를 가린다. 완성된 요리는 현지에서 시식할 수 있다.

 일반부 대회 참가를 앞둔 주부 이현경(45·수지구 죽전동)씨는 “용인에 산지 꽤 오래됐는데 자신 있게 소개할만한 우리 지역 대표 먹거리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내가 지역 대표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 큰 자부심을 줄 것 같아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먹을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백암순대와 백옥쌀을 이용해 인절미를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체험관이 30일부터 이틀간 주 행사장에서 열린다. 빵·과자를 만들고 연꽃차, 옥로주를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는 테마 콘서트

 용인 관내 도서관들은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연다. 10월 3일부터 28일까지 4개 도서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0월 21일 오후 7시 죽전도서관에서 열리는 ‘작가 서진의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북 콘서트’다. 뉴욕 여행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은 동명의 책을 주제로 저자와 뮤지션 제갈인철, 파워 블로거 김민영이 출연해 책과 어울리는 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북 밴(Book Band)의 가을 테마 낭독 콘서트’는 3개 도서관을 돌며 열린다. 첫 공연은 10월 3일 오후 6시 수지도서관이다. 책을 주제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 ‘북 밴’이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존 우드의 히말라야 도서관을 포함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준다. 구성도서관 10월 14일 오후 7시, 동백도서관 10월 28일 오후 7시 예정.
 

다양한 문화 접할 수 있는 성남문화예술제

 성남에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성남문화예술제가 10월 3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남한산성유원지, 성남종합운동장을 포함한성남 일대에서 열린다. 매년 9개 예술단체 회원과 시민 3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음악제, 국악제, 연극제, 미술·사진 전시회, 거리 퍼레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역사가 오래된, 성남의 대표 문화 예술행사로 꼽힌다.

 10월 2일 오후 6시 남한산성 유원지에서는 축하 공연이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공연부터 거리마임극까지 다양한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무대 주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계민속체험, 전통탈·목걸이 만들기, 네일아트, 한지공예, 로봇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사진설명] 가을에는 축제가 이어진다. 지난 성남문화예술제와(왼쪽)와 요리경연대회 수상작.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 사진="성남시청," 용인음식문화축제추진위원회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